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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.1.30 Suhyeon

2018.01.30 Tuesday | by suhyeon 20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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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들어 아빠가 일본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하셨습니다. 예전엔 너무 정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 잔잔함 속에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십니다. 그리고 일본 영화 속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에 대해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묘미라고 하십니다.
그런 아빠가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심야식당입니다.
조그만 가게 안 카운터에 나란히 둘러앉아 요리하는 주인과 안면 익힌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
주고받는 것이 인상적이었답니다. 일본에 가면 꼭 그런 이자카야를 가고 싶다고 했는데 가족여행을 할 때마다 그런 느낌의 이자카야를 찾지 못해 항상 일말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습니다.
그리고 오늘 선몰 안의 レンガ横町 의 야타이무라가 딱 아빠가 원하던 그런 이자카야였습니다. 정말 심야식당을 그대로 그린듯한 분위기였습니다. 저는 그 중에 스미스그릴이라는 꼬치구이집으로 갔습니다. 정성스럽게 구워주는 꼬치들에 생맥주를 곁들이고, 거기에 너무나도 일본적인 곳에 앉아 일본어와 한국어를 주고받고 있노라니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기까지 했습니다. 오타루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장식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.
가이드북에서는 오타루를 당일치기, 또는 일박 정도의 여행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. 그러나 한 곳에 진득히 머무르면서 발견하는 그 지역만의 묘미는 정말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픈 마음입니다. 정말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고 진부한 말이지만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.